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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골프애호가였던 삼성그룹의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500개가 넘는 골프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버가 많았는데 이는 골동품 가치가 있는 골프채 수집에 남다른 취미가 있기도 했지만 주위에서 잘 맞고 멀리 나간다며 신제품 드라이버를 자주 선물했고 선물을 하는 사람마다. 10야드 더 나가는 신 병기”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는데, 이 분의 말씀인 즉 “내가 30년도 넘게 골프를 쳤는데, 그 신 병기들의 효과가 사실이라면 난 벌써 파4홀 정도는 거뜬히 한번에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했다 합니다. 
이분의 일화는 아무리 골프장비가 좋아지더라도 비 거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볼을 멀리 정확하게 날리기 위한 좋은 스윙을 연마하지 않은 채 좋은 골프채로 이를 대신하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을 정확히 일깨워줍니다. 

Far & Sure’ 즉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는 모든 골퍼의 영원한 화두(話頭)로 골퍼들은 저마다의 소망을 갖고 있겠지만 결코 이 화두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이 화두는 5백년이 넘도록 많은 골퍼들이 매달렸지만 도달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와 같습니다. 
이 화두의 기원은 15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물론 훨씬 전부터 이 화두는 골퍼들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았겠지만 사실은 이 때부터입니다. 제임스 6세의 뒤를 이어 아들인 찰스 2세가 스코틀랜드의 왕이 되었고 내기골프를 즐겼던 왕은 어느 날 잉글랜드의 귀족 2명과 골프의 발상에 대해 논쟁을 벌였습니다. 서로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골프의 발상지라고 주장, 논쟁은 끝날 줄 몰랐고 이를 참다못해 잉글랜드의 귀족이 왕에게 제안했습니다.  “골프내기로 결론을 매듭지으면 어떨 까요.” 라는 발상으로 
잉글랜드의 귀족 2명 대, 왕과 스코틀랜드인 1명이 골프솜씨를 겨루게 되었습니다. 

왕은 신하들을 시켜 스코틀랜드 최고의 골퍼를 찾도록 했다. 왕의 파트너로 추천된 골퍼는 구두를 만드는 제화공 존 패더슨으로, 신분은 천하고 골프는 신기에 가까웠지만 신분이 천한 이유를 들어 극구 게임을 사양했다 합니다. 그러나 왕이 새삼 간청하는 바람에 골프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패더슨의 실력으로 왕의 팀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내기에 걸린 거금 중 절반은 그에게 돌아갔다 합니다. 왕은 골프가 끝나고도 그에게 무엇인가 해줄 것이 없을까 궁리하다 상패 하나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패더슨 가(家)의 문장(紋章)에 골프클럽 하나를 새긴 뒤 그 밑에 왕이 직접 ‘Far & Sure’라는 글귀를 써넣었던 것입니다. 

이 세 단어로 된 이 짧은 명구, 즉 유럽식 삼자성어는 오늘날까지 모든 골퍼들의 영원한 화두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찰스 2세 역시 이 때문에 골프역사에 영원히 빛나는 인물로 남고 있습니다. 
사자성어가 아닌 삼자성어의 ‘Far & Sure’에 대한 골퍼들의 열망은 스윙의 개발과 함께 골프장비의 발전을 촉발했고 특히 장비의 발전은 눈부셨습니다. 스윙은 17세기에 이미 이론서가 쓰였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골프채는 19세기에 접어들어서 히커리(hickory) 나무, 즉 호도나무소재로 만든 섀프트와 아이언클럽이 등장하면서 현대적인 골프장비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는 클럽 한 개의 무게가 현재의 두 배 가까이 되는 600g이 넘었는데 히커리 섀프트의 개발로 100g 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골프장비 기술은 첨단과학과 접목이 되어 몇 개월마다 신제품이 나올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고 고 이병철 회장의 “다 쓸 데 없는 얘기야”라는 명언을 무색케 할 정도로 비 거리 증대와 정확도 개선에 괄목할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PGA대회를 치르는 골프장들이 최근 너무 좋은 스코어가 나오자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코스를 고치는 등의 법석을 떠는 것도 골프장비의 개선 때문입니다. 골프장비 산업은 가히 첨단산업이라 할 만큼 물리학 재료공학 항공우주공학에 10억분의 1을 뜻하는 나노기술까지 동원되고 ‘보다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를 누구나 실현할 수 있는 것 같은 환상을 갖게 합니다. 

특히 골프 볼의 딤플, 즉 표면에 보조개처럼 들어간 부분도 400~500개가 이상적이라는 정설을 깨고 1,000여 개가 넘게 만들어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방향성을 개선하는가 하면 나노기술을 응용하거나 칩을 내장하는 등 신개념 볼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클럽의 소재는 철이나 텅스텐, 또는 구리의 합금에서 타이타늄과 카본 등 비금속 소재를 사용하여 놀라운 비 거리를 실현하더니 근래에 들어서는 스틸에서 그래파이트로, 다시 복합소재나 초경량 스틸로 골퍼들의 꿈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골프채의 구조 역시 달라져 이른바 다양한 우드에 하이브리드라는 다목적 용 골프채까지 개발되어 짧은 비 거리와 부 정확성으로 고민하는 골퍼들에게 희망을 주고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획기적인 골프장비의 발달은 다분히 아날로그적 스포츠인 골프를 디지털 스포츠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골프만큼 아날로그적인 요소와 디지털적인 요소가 혼합된 스포츠도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첨단소재와 첨단과학이 골프에 응용되어 골프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더라도 골프장비를 다루는 골퍼를 디지털화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멀리 날아가는 볼, 쉽게 칠 수 있는 골프채가 나오더라도 스윙동작을 기계가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스윙의 주체가 사이보그가 아닌, 사람인 이상 디지털적인 스윙동작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골프에서 아날로그적인 요소의 제거가 불가능하다면 디지털적인 요소와 아나로그적인 요소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디지로그적 사고와 훈련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첨단소재와 첨단과학으로 만들어진 골프장비도 잘 단련된 육체와 좋은 훈련으로 다듬어진 스윙, 그리고 골프장비를 신체의 일부로 받아들여 일체화하려는 마음가짐과 만났을 때 비로소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완전한 디지털화가 불가능하다는 점, 이것이 바로 골프가 불가사의한 스포츠인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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